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교체 선수로 나가 승부를 뒤집는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박지성은 27일 영국 킹스턴 커뮤니케이션스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09~2010 리그 19라운드 헐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1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돼 오른쪽 날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유가 지난 20일 풀럼에 0-3으로 참패한 데다 이날도 약체 헐시티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긴급호출을 받은 셈인 박지성은 후반 28분 자신의 골과 다름없는 득점을 유도하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라이언 긱스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는 웨인 루니에게 스루패스를 전달했고 루니는 함께 골문으로 달려드는 박지성에게 짧고 강한 패스를 찔렀다. 하지만 공은 박지성의 발에 걸리기 직전에 상대 수비수 앤디 도슨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됐다. 도슨이 박지성의 슈팅을 차단하기 위해 달려들었고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박지성의 골이 될 상황이라서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이날 전반 추가시간 2분에 루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미들필더 대런 플래처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14분 크렉 파간에 동점골을 허용한 뒤 퍼거슨 감독은 오른쪽 측면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발렌시아를 빼고 박지성을 투입했다. 박지성의 교체 출전과 함께 지지부진하던 맨유의 공격은 활기를 띠었다.
맨유는 결국 후반 28분 박지성의 도움에 가까운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2-1로 전세를 뒤집었고 후반 37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가 1골을 보태면서 3-1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 홈페이지는 경기 후 박지성에 대해 “좌우 미드필더를 번갈아 맡은 박지성이 좋은 패스와 크로스, 쇄도를 보여주며 승리에 일조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맨유는 이날 승리로 승점 40을 기록해 아스널(38점)을 제치고 리그 2위를 되찾았고, 선두 첼시(42점)와 승점차도 ‘2’로 줄였다. 맨유의 경기 첫 골을 터뜨린 루니는 시즌 13골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저메인 디포(토트넘)와 득점 부문 공동선두에 나섰다.
박지성은 27일 경기에 교체 출전,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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