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파스타’서 깐깐한 셰프 최현욱 역
최고로 나쁜 남자 같아서 걱정입니다.
’커피프린스 1호점’, ‘달콤한 나의 도시’, ‘트리플’ 등을 거치며 브라운관 대표적인 ‘훈남’으로 떠오른 이선균(34)이 돌변한다.
그는 내년 1월4일 첫선을 보이는 MBC TV 16부작 드라마 ‘파스타’에서 까칠함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이탈리아 식당 셰프 최현욱 역을 맡았다.
28일 ‘파스타’의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이선균은 그동안 이미지 변신에 대한 부담감이나 조급함은 크지 않았다. 그런데 남들이 너무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하니까 지금쯤 딴 것을 해야 하나 싶기는 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현욱 역은 이선균의 그간 이미지를 확 바꿔버릴 수 있는 캐릭터다. 요리도 9단, 연애도 9단인 그는 매사 자신만만한 안하무인의 캐릭터다. 실연의 상처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바람둥이 행세를 하는 면도 있지만 그것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불친절하고 콧대높은 ‘나쁜 남자’다.
사실 캐릭터를 보고 고민을 했어요. 까칠함의 정도가 너무 세서 잘못했다가는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와이프가 ‘당신은 왜 당신 편한 것만 하려 하냐’고 핀잔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대본을 한 번 더 보게 됐고 결국 하게됐죠.(웃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이번 연기가 제게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까칠한 셰프답게 그는 주방에서 걸핏하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른다.
소리를 많이 질러서 오랜만에 공연하는 느낌이 들어요.(웃음) 대사량도 굉장히 많아요. 지금까지 연기했던 역할을 다 합친 것만큼 많아요. 그래서 이래저래 부담이 많은데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은 것 같아요.
그는 최현욱이 약간 다중적인 인물이다. 주방 밖으로 나오면 악동처럼 보이려 하고, 중반부터는 멜로 라인도 있어 극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지금까지 중 최고로 나쁜 남자지만 나름대로 장난기 있는 인물을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평소 파스타를 별로 즐기지 않던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파스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
촬영하는 식당이 아내가 출산 후 있던 산후조리원 옆이라 연습하면서 만든 요리를 아내에게 많이 가져다줄 수 있어 좋았어요.(웃음) 틈나는 대로 가서 연습해 주방이 어떻게 돌아가는 지 머리에 익혔어요. 원래는 김치찌개를 좋아하는데 이번에 파스타의 맛을 알게 됐습니다.
그는 배우가 익숙하지 않은 역할을 할 때 힘들기도 하지만 또 다른 넓은 길을 갈 수 있기에 기분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탈리아 식당에 가면 각양각색의 파스타가 있듯, 우리 드라마에도 다양한 인물이 나와서 지루하지 않고 여러가지를 맛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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