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딸 사망, 사위 중태…범인은 출동 경찰에 사살돼

일가족 칼부림 살인사건이 발생한 페어팩스 아파트 주변으로 폴리스 라인이 쳐져있다. 작은 사진은 범행에 사용된 흉기.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가장이 칼을 휘둘러 아내와 딸을 살해하고 사위는 중태에 빠트리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버리라는 명령에 불응하며 공격을 멈추지 않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국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3일 오전 5시경 페어팩스 시티의 트레이드 조가 있는 샤핑몰 바로 인근의 퍼시먼 드라이브 3900블락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23일 오후 4시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집 밖에서 차에 쌓인 눈을 치우던 사위가 집 안에서 나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사위는 집 안에서 자신의 아내가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고, 장인이 장모를 공격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장인은 곧바로 사위에게도 길이가 10인치 정도되는 칼을 휘둘렀다.
이웃과 집 안에 있던 인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가 여전히 사위를 흉기로 찌르고 있는 긴박한 상황을 보고 용의자에게 흉기를 내려놓으라고 수차례 거듭 명령했으나 따르지 않자 결국 총격을 가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30대 딸은 사건 현장에서 숨졌고 용의자의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진 후 오전 9시경 사망했다.
사위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전해졌다.
다행히 현장에 함께 있던 30대 부부의 1세 아기는 다친 곳 없이 구조되어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케빈 데이비스 경찰국장은 현장 상황을 “피바다로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이라고 표현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국장은 현장 출동 경찰관의 총격과 관련해 바디캠 영상을 확인한 후, 해당 경찰관은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수행했다며 정당한 법 집행이었음을 시사했다.
조사 결과, 이 가정에서 이전까지 가정폭력 등으로 경찰에 신고된 기록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와 피해자들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 중이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 현장 인근에서 본보와 만난 한 중국계 주민은 “아침에 그런 끔찍한 일이 있었느냐, 전혀 몰랐다”고 깜짝 놀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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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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