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히딩크’로 떠오른 김판곤(40) 감독이 일본마저 꺾고 홍콩축구를 제5회 동아시안게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홍콩은 12일 홍콩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일본을 4-2로 격파했다. 홍콩이 국제 종합대회 축구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은 예선에서 한국을 4-1로 준결승에서도 북한을 승부차기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홍콩이 우승하자 홍콩 시민은 온통 흥분에 빠져들었다. 결승전 홍콩 스테디엄을 가득 메운 4만 명의 홍콩 관중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홍콩을 상징하는 붉은 유니폼을 입은 관중은 전후반 연장전 120분 동안 끊임없이 홍콩팀을 응원했고 홍콩 스테디엄은 붉은 홍콩 깃발로 물결 쳤다.
약체로 꼽히던 홈팀 홍콩의 인기는 10일 준결승에서 북한을 승부차기 끝에 꺾으면서 시작됐다. 한국을 4-1로 격파했을 때만 해도 한 번이려니 했던 홍콩 시민은 북한까지 이기자 이번에는 일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축구장을 메운 팬들은 이날 경기 전반 일본에 선제골을 내줬을 때만 잠시 조용해졌을 뿐 경기 내내 홍콩 선수에게 일방적인 박수와 환호를 보냈으며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김판곤 감독은 이에 대해 “모든 홍콩 시민이 한마음으로 우리 팀을 응원해줬다”면서 “시민의 응원이 오늘 승리에 큰 힘이 됐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이 확정된 순간 홍콩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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