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 한인업체들 주문 예년 비해 크게 감소
매년 연말이면 여러 곳에서 무료로 나눠주던 달력 인심이 예년 같지 않다.
수년전만 하더라도 한인업체 등에서 경쟁적으로 달력을 제작해 한인들은 달력을 골라서 거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지만 지속되는 불경기에 허리띠를 졸라맨 업체들이 달력 등 연말 기념품 제작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한인 인쇄업계는 이같은 세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달력 등 연말 기념품 및 인쇄물 시장은 예년의 60% 수준에 불과해 일부 영세업체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사회내 주요 업체들의 달력 물량의 상당부분을 소화하고 있는 A업체의 경우 달력 제작단가를 일정부분 인하했음에도 달력 주문량이 작년대비 40%가랑 줄어든 실정이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달력을 제작했던 단체나 업체들에 연락을 했으나 올해도 달력을 만들겠다고 대답한 곳이 10곳 중 6곳에 불과하다”면서 “불황의 골이 깊음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달력 제작감소는 은행이나 대기업 등 대형 비즈니스 보다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세탁소나 소매점, 식당, 여행사 등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하고 “달력은 제작특성상 일정 수량에 못 미치는 경우 제작 자체가 불가능해 양을 줄이지 않고 제작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B업체의 관계자도 “달력 주문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주문을 하는 업체에서도 더 저렴한 가격대의 달력을 선택하고 부수도 줄이는 형편이다.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한인교회중에도 올해는 달력제작을 하지 않는 곳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한인사회내 달력 제작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은행이나 대형 마켓 등 주요 비즈니스들은 올해도 고객들을 위한 달력 선물을 이어갈 계획이다. 매년 달력의 주요 주문처인 한인마트들의 경우 예년과 마찬가지로 달력을 사은품으로 내걸고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배부 기준을 철저히 지키며 배부에 나서고 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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