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가 오지영 개인전 ‘걸스 베스트 프렌드’
“여자의 가장 친한 친구는 다이어몬드예요(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해’(Gentlemen prefer Blondes)에서 마릴린 먼로가 이렇게 노래했을 때 다이어몬드는 사치와 허영을 좇는 여자의 마음, 그 최고 정점에 있는 눈부신 보석이다.그러나 작가 오지영에게 다가온 다이어몬드는 가장 황홀한 빛, 생생한 추억의 불꽃, 신비의 광채, 우리를 한순간 깊이 빠져들게 하는 실체로서의 ‘가장 친한 친구’다.
보석이 아닌 그림으로
다이아몬드 새롭게 해석
LA아트코어 갤러리서
내달 2일부터 27일까지
화가 오지영이 LA아트코어 갤러리에서 12월2~27일 ‘걸스 베스트 프렌드’(Girl’s Best Friend)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갖는다.
아트코어에서의 세 번째 개인전인 이 작품전에서 오지영은 빨강, 초록, 파랑, 노랑, 보라 등 색색의 다이어몬드 입방체를 화려하고 정교하게 해부하고 있다.
집요한 반복과 시각적인 색채혼합을 붓 터치가 아닌 천 가루 또는 천 조각이 거의 가루상태로 되게 만들어 뿌린 작업이거나, 아크릴 조각을 겹치고 나열하며 시각적 색상배합을 꾀한 평면과 입체작품 20점이다. LED 전구를 이용해 새롭게 시도한 작품도 소개된다.
오지영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빛과 꽃과 보석들에서 발산되는 광채에서 찾고 있다. 그녀의 다이어몬드는 가장 현란한 광채이며 상상 속의 빛, 무한한 꿈, 아름다운 꽃밭, 언제나 환성을 지르게 하는 그 무엇이다. 그러나 “그것에 부여된 새로운 변형 효과는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선 실체의 새로운 발견”이라고 설명한 작가는 “우리의 시대가 갖고 있는 삶의 가치관이 예술로 다시 표현되어 부각될 때, 우리는 어떤 의식으로 그것을 받아들일까. 화려하게 빛나는 모습의 다이어몬드가 그림이 되어 새로운 각도에서 보이게 될 때 그 이미지 자체에 대한 가치관이 우리에게 어떻게 반영될지 궁금하다”고 묻고 있다.
칼스테이트 풀러튼 미대와 클레어몬트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오지영은 지난 20여년간 LA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꾸준하고 성실하게 작업해온 작가로, 삶을 진지하게 마주하는 아티스트의 메시지가 담겨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에서 7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수많은 그룹전에 참가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6일 오후 3~5시. 작가와의 대화는 4시에 있다.
LA Artcore 주소 120 Judge John Aiso St. LA, CA 90012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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