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가 이집트와의 ‘축구전쟁’에서 승리, 아프리카 대륙의 마지막 본선티켓을 차지하며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복귀했다.
18일 제3국인 수단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알제리는 전반 39분 수비수 안타르 야야의 결승골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 이집트를 1-0으로 따돌렸다. 나흘전인 지난 14일 이집트 카이로 원정경기로 펼쳐진 아프리카 최종예선 C조 마지막 경기에서 0-2로 패했던 알제리는 이날 수단에서 벌어진 ‘최후의 승부’에서 달콤한 복수에 성공했고 승리가 확정된 후 알제리 전체는 열광하던 전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거대한 파티장으로 돌변했다. 이날 승리로 알제리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24년만에 처음이자 통산 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게 됐다. 반면 이집트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6번이나 우승한 아프리카 최강자임에도 불구,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후 월드컵 본선무대에 나가지 못하는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지난 14일 경기에 앞서 이집트 팬들이 알제리 선수단 버스를 향해 돌을 던져 알제리 선수 3명이 부상당한 뒤 양국팬들간의 난투극이 펼쳐졌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다음날 알제리 내 이집트 비즈니스들이 약탈당하는 등 극도로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이집트는 이날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으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한 반면 알제리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이집트 문전을 위협했다. 알제리는 전반 39분 카운터어택 상황에서 야야가 각도가 없는 사각에서 논스탑 오른발 발리슛으로 이집트 골네트 천정을 꿰뚫었고 이집트는 끝내 이에 대한 응수를 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앙숙 이집트를 꺾고 월드컵 본선티켓을 따낸 알제리 선수들이 골대 위에 올라가 환호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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