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와 1-1…합계 2-1로 본선티켓
▶ 포르투갈·그리스·우루과이도 본선행 막차 탑승
지구촌 축구잔치인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32개국이 확정됐다. 18일 벌어진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프랑스와 포르투갈, 그리스와 슬로베니아가 유럽대륙에 걸린 마지막 4장의 남아공월드컵 본선티켓을 따냈고 아프리카에서 알제리, 북중미-남미 플레이오프에선 우루과이가 막차로 본선행 열차에 탑승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본선티켓을 안겨준 아일랜드전 연장 동점골이 완전한 반칙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파리에서 열린 아일랜드와 플레이오프 2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전반 13분에 터진 윌리엄 갈라스의 헤딩 동점골로 아일랜드와 1-1로 비겼다. 아일랜드와 원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프랑스는 합계 2-1로 아일랜드를 누르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일랜드는 이날 전반 32분 로비 킨이 선취골을 뽑아 이를 후반 종료까지 지켜내며 두 경기 합계 1-1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프랑스는 연장 전반 13분 갈라스의 결승골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4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결승골은 캡틴 티에리 앙리가 손으로 볼을 두 차례나 건드린 뒤 문전으로 패스해 나온 것이었음에도 불구, 스웨덴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아일랜드는 본선티켓을 도둑맞았다며 분노하고 있다. 아일랜드 주장 로비 킨은 “그(앙리)는 사실상 볼을 잡아 골 안으로 걸어 들어간 셈”이라며 격노했다. 앙리는 경기 후 “사실 핸드볼이었다”고 시인했으나 “나는 레프리가 아니다. 나는 플레이를 했고 주심이 허용했다. (오심논란은) 주심에게 물어볼 이야기”라고 자신을 변호했다. 아일랜드의 지오바니 트라파토니 감독은 “주심은 앙리에게 핸드볼 여부를 물어봤어야 했고 그랬더라면 앙리는 자백을 했을 것”이라며 “실망했을 뿐 아니라 슬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포르투갈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후반 11분 라울 메이렐레스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 두 경기 합계 2-0으로 본선무대에 턱걸이했다. 또 그리스는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원정 2차전에서 전반 31분 터진 디미트리오스 살피기디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합계 1-0으로 16년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이밖에 본선 32개국 중 마지막 남은 티켓은 남미 예선 5위팀 우루과이에게 돌아갔다. 북중미 4위 코스타리카와 원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던 우루과이는 이날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홈 2차전에서 1-1로 비기면서 통합스코어 2-1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김동우 기자>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왼쪽 두 번째)가 연장전에서 본선티켓을 결정지은 동점골을 어시스트하기 직전 볼을 손으로 두 차례나 건드렸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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