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가상 북한’으로 안성맞춤
강호들로부터 평가전 제의 쇄도할 듯
지금까지 한국이 세계적 축구 강국과 평가전을 치르기란 쉽지 않았다. 전통강호들이 먼저 손을 내밀 리 만무하고 어렵게 한 판 대결을 성사시켜도 거액의 초청료를 내야 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사정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로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밀 북한 때문이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은 16일 런던 웸블리 스테디엄에 있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로드 트리스먼 FA회장으로부터 다음 달 4일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진행될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에 따라 한국과 A매치를 추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잉글랜드는 조 추첨에서 북한이나 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되면 한국과 평가전을 치르겠다는 구상이다.
북한은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해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무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선다. 처음 출전한 잉글랜드 대회에서 8강 신화를 쓰며 세계를 놀라게 했던 북한이기에 북한과 한 조에 속한 팀들은 베일에 가려있는 북한축구를 미리 경험해볼 필요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북한과 지난 1년간 5번이나 격돌한 한국만큼 적당한 모의고사 상대가 없어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선 조추첨이 끝나자마자 평가전 제의가 밀려들 수 있다”며 우리가 강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놓고 행복한 고민을 하는 상황을 미리 그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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