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택구입 혜택 여파 등 2년여 만에 최고 기록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는 54%↑
지난달 시애틀지역에서 거래된 주택건수가 2년여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방정부가 첫 주택 구입자에게 8,000달러까지 혜택을 주는 ‘세금 크레딧’을 받기 위해 서둘러 집을 구입한 사람들이 엄청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서북미 지역 종합 부동산 리스팅 업체인 NMLS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킹 카운티에서 지난달 1,758채의 단독주택이 매매 완료됐다. 이는 작년 10월에 비해 33%나 늘어난 것으로 전년대비 매매건수가 6월부터 5개월째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킹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가장 선호하며 가격도 가장 비싼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 지역의 거래량은 무려 54%나 폭증했다. 가격이 많이 떨어진데다 세금 크레딧의 혜택도 이용해 인기지역의 주택을 사려는 경향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경향을 반영하듯 킹 카운티 내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곳으로 꼽히는 아번ㆍ페더럴웨이ㆍ디모인ㆍ뷰리엔 등은 1년 전에 비해 주택매매건수가 감소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역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린우드와 머킬티오 등을 포함한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경우 10월 거래된 주택건수는 작년 10월에 비해 42%나 폭증했고, 타코마 등 피어스 카운티는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단독주택의 매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콘도에까지 미쳐 킹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콘도 매매건수가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간 월별대비 면에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매매건수가 크게 늘어나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37만7,500달러로 1년 전 39만2,000달러에 비해 3.7%가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폭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킹 카운티의 콘도 중간거래가격은 25만1,000달러로 지난해보다 8.7% 하락했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팔린 주택의 중간가격은 29만2,725달러로 전년대비 12.3% 떨어졌고 피어스 카운티는 21만9,700달러로 8.8% 하락했다.
모기지 페이먼트를 제대로 하지 못해 차압당하는 주택 역시 늘어났다. 주택정보업체인 ‘퍼스트 아메리칸 코어로직스’가 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애틀ㆍ벨뷰ㆍ에버렛 지역의 9월 차압률은 1.72%로 지난해 동기대비 1.32%포인트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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