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모 사망률 줄이기 논의
UW서 명예박사 학위, WAC에선 특강도
“시애틀 한인들 관심, 환영에 감사”
반기문(65) 유엔 사무총장이 처음으로 시애틀을 찾아 빌 게이츠 회장과 조찬회동을 가졌다.
전날인 25일 낮 시애틀에 도착해 스페이스 니들 등을 둘러본 반 총장과 부인 유순택 여사는 26일 오전 게이츠 회장을 메다이나 자택으로 방문, 게이츠 부부와 조찬모임을 가졌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대의 자선단체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이끌고 있는 게이츠 회장과 전세계적으로 산모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은 “전 세계에서 1분에 한 명 꼴로 임산모들이 숨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정부 차원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저개발국 등에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게이츠 재단 등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이어 이날 오전 세계문제협의회(WAC) 주최로 특강을 가졌으며 오후엔 워싱턴대학(UW)에서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반 총장은 이날 행사에서 “세계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연방상원이 하루 빨리 탄소배출을 제한하는 법안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인도와 중국이 기후변화 협약에 참여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 총장의 이번 시애틀 방문은 형식적으로는 UW내 한국학센터가 있는 잭슨스쿨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명예박사학위를 받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미국이 세계기후변화나 빈곤퇴치 등 인류적인 과제에 적극 동참하고 선두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시애틀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애틀에는 세계 빈곤과 질병 등 인류의 과제에 대해 해결과 대안을 추진하고 자선을 베풀고 있는 게이츠 재단 본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반 총장은 25일 숙소를 찾은 이하룡 시애틀 총영사를 통해 “시애틀 방문과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환영하고 축하해준 한인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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