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에서 그야말로 운명이 걸린 건곤일척의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14일 오후 3시(LA시간)부터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의 센테나리오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이 경기는 양국의 남미예선 18번째이자 마지막 경기다. 지난 10일 홈경기에서 종료직전 터진 결승골로 페루에 극적인 2-1 승리를 거둔 아르헨티나(7승4무6패, 승점 25)는 현재 남미예선 4위에 올라있고 우루과이는 6승6무5패, 승점 24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결국 이 경기의 승자는 남아공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반면 패자는 탈락의 위기에 몰리게 된다. 아직 5위가 돼 북중미예선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나가는 ‘비상구’가 남아 있으나 그것도 이날 에콰도르(6승5무6패, 승점 23)가 칠레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그 기회조차 에콰도르에 돌아가게 된다. 한마디로 양국에게 모두 사활이 걸린 경기다.
특히 대표팀의 계속된 부진으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원성과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감독 디에고 마라도나에게 이 경기의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다. 지난 10일 페루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4분여만에 터진 마르틴 팔레르모의 ‘기적’ 결승골로 2-1로 승리, 한숨을 돌렸으나 그에겐 아직 한 번 더 ‘하늘의 도우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경기에서 진다면 페루전의 기적도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수진을 치고 나선 홈경기에서 남미예선 꼴찌팀 페루에게 악전고투 끝에 종료휘슬 직전 결승골로 기시회생한 마라도나와 아르헨티나에게 이날 우루과이전은 겁나는 경기다. 우루과이는 페루보다 훨씬 강한 팀이고 더구나 이날 경기는 우루과이의 홈경기이기 때문. 반드시 이겨야 본선에 나가는 우루과이도 역시 배수진을 치고 나선다.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둘 중 하나는 이날 전 국민이 통한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김동우 기자>
아르헨티나 감독 디에고 마라도나는 하늘의 도우심과 기적을 기도해야 하는 입장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