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남미예선 4위로 상승… 우루과이전 이기면 자력 본선행
아르헨티나 축구가 벼랑 끝에서 가장 극적인 방법으로 탈출했다.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진 페루와의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종료휘슬이 울리기 직전 터진 마르틴 팔레르모의 극적인 결승골로 기적같은 2-1 승리를 따냈다. 본선탈락이라는 악몽이 거의 현실로 다가오기 직전에 그야말로 극적으로 건져낸 기적의 승리였다.
이날 반드시 이겨야 했던 아르헨티나는 이날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벌어진 경기에서 후반 2분 곤잘로 이구아인이 선제골을 뽑았으나 승리를 눈앞에 뒀던 후반 45분 페루에게 동점골을 얻어맞는 바람에 그야말로 절망에 빠졌다. 반드시 승리해야 최소 5위 안에 들어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 팬들로서는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원망하며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원망의 눈물은팔레르모의 한 방으로 순식간에 환호의 눈물로 바뀌었다.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마지막 공격에서 어지럽게 페루 골문을 오다던 공이 팔레르모의 발에 걸렸고 팔레르모는 이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 수렁에 빠진 아르헨티나를 건져냈다. A매치 한 경기에 페널티킥 3개를 미스한 불명예 기록의 보유자인 팔레르모는 10년만의 대표팀 복귀전에서 아르헨티나를 회복불능의 수렁에서 건져내는 기적의 골을 터뜨린 뒤 웃통을 벗고 환호했고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빗물 가득한 잔디에 슬라이딩을 하며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승점 25점(7승4무6패)로 남미예선 4위에 올랐다. 5위는 24점의 우루과이로 두 팀은 마지막 경기로 4위에게 주는 자력진출권 티켓의 향방을 결정하게 된다.
한편 이미 본선행을 확정지은 브라질은 주전을 대거 빼놓고 치른 볼리비아 전에서 1-2로 패했다.
<박동준 기자>
벼랑 끝에서 탈출한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 감격을 못이겨 슬라이딩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마르틴 팔레르모가 종료직전 기적같은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셔츠를 벗으며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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