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U20 월드컵 8강으로 반란 마감
한국축구 미래 청사진 제시한 값진 성과
새 역사를 쓰기에는 2%가 부족했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에 희망을 안겨준 큰 성과였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FIFA U20 월드컵 8강 진출을 끝으로 ‘그라운드 반란’을 마감했다. 비록 1983년 멕시코대회에서 박종환 사단이 일궈낸 4강 신화 재현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1991년 포르투갈대회 이후 18년만에 다시 8강까지 오른 것은 애당초 목표를 초과달성한 빼어난 성적표다.
이번 대회에서 카메룬, 독일, 미국과 함께 죽음의 C조에 속한 한국은 사실 16강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고 첫 경기에서 카메룬에 0-2로 덜미를 잡히며 더욱 험난한 관문을 거쳐야 했다. 2차전 독일전에서 홍명보 감독은 베스트 11 가운데 무려 5명을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져 1-1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배수진을 치고 나선 미국과의 최종 3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본격적인 그라운드 돌풍의 시동을 걸었다.
조 2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 홍명보 축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3-0 깜짝승을 거두고 8강에 뛰어올랐다. 이 경기에서 보여준 한국선수들의 톱니바퀴 같은 조직력과 깔끔한 피니시는 한국축구의 장래에 대한 기대를 100% 이상 부풀게 했을 정도로 뛰어난 것이었다. 이 정도라면 4강이 아니라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8강 상대인 아프리카 챔피언 가나는 유럽과 남미의 장점을 섞어놓은 아프리카 축구의 최강자였고 결국 한국의 앞을 가로막고 말았다. 이 경기를 통해 한국은 아직도 개인기와 피니시에서 아직 성장해야 할 부분이 더 있음을 실감했다. 그러나 그 격차가 예전보다 훨씬 줄어든 사실도 확인했다. 한국 축구의 밝은 미래를 확인한 것은 이번 대회 최고의 소득이었다.
가나의 걸출한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아디이아(20번)가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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