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때보다 편해…매 경기 결승 각오로 뛸 것
“조별리그 때보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하다. 또 수에즈는 카이로보다 많이 익숙하다. 오히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건 절제와 겸손이다.”
오는 9일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2009 FIFA 20세이하(U20) 월드컵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하는 한국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7일 수에즈 아인소크나의 마리나 연습구장에서 팀 훈련을 가진 뒤 결전에 나서는 각오를 밝히고 가나 격파를 위한 비책도 살짝 공개했다.
이날 훈련에는 21명의 태극전사 중 왼쪽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파열돼 재활 훈련 중인 수비수 오재석(경희대)을 뺀 20명이 참가했고 선수들은 가벼운 스트레칭에 이어 패스 연습, 득점 루트를 찾으려는 공간 창출 훈련 등을 진행했다.
홍 감독은 훈련을 마친 후 “가나는 3명의 포워드가 뛰어난 테크닉과 스피드를 지녔다. 아프리카 특유의 스타일이지만 카메룬과 또 다른 강함을 느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가나를 공략할 전략에 대해서는 “가나는 미드필더가 다이아몬드형으로 서기 때문에 중간에 공간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측면이 강하다는 걸 아는 만큼 공격루트가 막힐 수 있어 다른 옵션을 찾겠다”면서 “상대가 투톱이어서 우리 측면에 있는 선수가 안쪽으로 좁혀 한 명을 맡는 수비를 할 수 있다. 어떻게 공략하느냐는 내일 훈련을 통해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까지 수비에 치중하라고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하고 공격이 끝나면 곧바로 수비를 의식하라고 주문한다”며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는 김보경(홍익대)의 공백에 대해선 “그만큼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경기장에 나가려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준비돼 있어야 한다. 조영철과 이승렬 모두 컨디션이 괜찮은 것 같다. 이틀 동안 누가 더 날카로움을 가졌는지 볼 생각”이라며 낙점 기준을 밝혔다.
그는 ‘죽음의 C조’에서 탈출했던 수에즈에 돌아온 것에 편안함을 느낀다면서 “선수들도 익숙해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에게 필요한 건 절제와 겸손이다. 자신감이 많은 상태다. 기분을 이해하지만 겸손하고 차분하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매 경기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경기하겠다. 꼭 이겨 팬 여러분에게 좋은 결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팀 훈련을 지켜보며 가나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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