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2009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16강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사진)은 16강 진출에 만족하지 않고 여세를 몰아 8강, 4강,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홍명보 감독은 3일 선수단을 이끌고 조별리그가 치러졌던 이집트 수에즈를 떠나 카이로에 입성한 뒤 선수단 숙소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파라과이와 16강 대결 승리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홍 감독은 “파라과이는 전형적인 남미 스타일의 강호지만 잘 준비하면 해볼 만하다”면서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오재석의 오른쪽 풀백 자리를 제외하고는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감독은 이어 “파라과이를 카메룬과 비교하면 개인 기술이 있다는 것은 비슷하지만 카메룬은 신체적으로 체격이 큰데다 개인기도 있고 스피드가 있어 선수들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남미 선수들은 체격이 우리 선수들과 비슷해 고전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개인 기량이 탁월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얼마나 잘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선수들도 조직적으로 잘돼 있기 때문에 상대를 잘 파악하고 나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말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3일 이집트의 포트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온두라스를 2-0으로 꺾고 1승1무1패를 기록,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 티켓을 얻었다. 이에 따라 한국 대표팀은 5일 오전 11시(LA시간) 열리는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꺾는다면 8강전(9일 오전 7시30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F조 3위)-가나(D조 1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같은 날 치러진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체코에 2-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조 3위(1승2패)로 밀려 동률인 C조 3위 미국과 골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남은 3위 와일드카드 두 장은 A조의 이탈리아(1승1무1패), B조의 나이지리아(1승2패)에 돌아갔다.
한편 B조 1위 스페인과 A조 3위 이탈리아는 16강에서 정면으로 충돌하고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독일은 각각 16강 상대인 우루과이와 나이지리아를 각각 물리친다면 8강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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