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미국·독일 등과 ‘죽음의 조’
“기선 뺏기지 않고 배수의 진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26년만의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C조 조별리그에서 첫 판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카메룬과 격돌한다.
26일 오전 9시45분(LA시간) 이집트 수에즈의 무바라크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한국에게 16강 진출에 최대 분수령이 될 일전이다. 카메룬 외에 미국, 독일과 함께 ‘죽음의 조’에 소속된 한국은 카메룬전에서 반드시 승점 3을 따내야만 독일, 미국과의 남은 경기에서 여유를 가지고 작전을 구사할 수 있을 전망이어서 비록 첫 경기이지만 반드시 이겨야하는 배수진을 친 승부다. 카메룬은 기술과 파워, 체격 조건을 고루 갖춘 강호여서 한국으로선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초반 실점을 막으면서 좌우 측면 돌파를 통한 상대 뒷 공간을 노리고 세트플레이 찬스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25일 경기장인 무바라크 스테디엄에서 마지막 적응훈련을 한 홍명보 감독은 카메룬전 대책을 묻는 질문에 “초반에 실점하지 않고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풀어나간다면 후반에 찬스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카메룬에게 기선을 뺏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홍 감독은 이어 “경기장의 잔디가 선수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형태의 잔디”라면서 소프트한 잔디 상태가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임을 내비쳤다.
한편 카메룬전에서 선봉에 나설 원톱 스트라이커로는 김동섭(도쿠시마)이 낙점됐고 지난달 수원컵 때 남아공을 상대로 그와 함께 한 골씩을 합작하며 4-0 완승에 앞장섰던 조영철(니가타)이 오른쪽 날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호의 선봉장을 맡은 김동섭은 189㎝, 79㎏의 당당한 체격에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김동섭은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스피드와 대포알 같은 슈팅력을 보유, 타깃형 스트라이커라기보다 직접 해결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그는 “고립된 플레이보다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수비수 앞에서 공을 받기보다는 뒤쪽 공간을 노리겠다”면서 “팀 전체가 고교때부터 잘 알고 지낸 친구들이라 사이가 좋다. 카메룬을 꺾고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이 조별리그 카메룬과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25일 수에즈 무바라크 경기장에서 승리를 위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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