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전 일정변경-해외파 대거 소집
협회 ‘성의’ 표시에 K리그 협조 약속
대표팀의 A매치 일정을 둘러싸고 정면충돌로 치닫던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와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곽정환)이 ‘대표 차출거부’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
프로연맹은 25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이준하 사무총장과 박규남 성남 일화 사장, 한웅수 FC서울 단장, 안기헌 수원 삼성 단장 등이 참석한 모임에서 축구협회의 A매치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연맹은 이사회 멤버인 15개 구단 단장들의 의견을 취합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지만 수도권 주요 구단이 대표 차출 협조에 공감대를 형성함에 따라 사실상 파국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연맹의 이런 타협안은 축구협회가 10월10일로 예정됐던 세네갈과 평가전을 K-리그 경기와 충돌하지 않는 10월14일로 옮기기로 한발 양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모 구단 단장은 “협회의 제안이 조금 미흡하기는 하지만 성의를 보인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하기로 했다. 이사들의 구두 의사 타진을 통해 연맹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대표팀의 호주와 평가전은 K-리그 구단들의 협조 속에 정상적으로 열리게 됐다.
대표팀은 대신 호주와 평가전 다음 날인 9월6일 K-리그 경기 일정이 잡혀 있는 만큼 구단들에 큰 부담을 주지 않기로 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를 위해 역대 최다인 15명의 해외파를 불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소집에는 최근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던 설기현(풀럼)과 차두리(프라이부르크), 조재진(감바 오사카), 김남일(빗셀 고베), 안정환(다롄스더) 등이 포함됐다. 허 감독은 해외파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기회가 적었던 설기현과 차두리 등을 대거 발탁하는 한편 구단들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필요한 포지션의 K-리거들을 보충할 예정이다.
반면 10월10일 계획했던 세네갈과 평가전은 A매치 일정 조정에 따라 같은 달 14일로 옮겨 치러진다. 이에 따라 대표 차출에 따른 10월11일 K-리그 경기 운영 차질은 최소화될 전망이다.
허정무 감독은 해외파 총소집이라는 고육책으로 K-리그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