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중 두 경기 스탠드서 지켜봐
오는 29일 아스날전 출전여부에 관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박지성이 2009-10 시즌 시작과 함께 주전경쟁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박지성은 지난 22일 위건 애슬레틱과의 시즌 3차전 원정경기에서 경기엔트리에 들지 못해 정장을 입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시즌 개막전에 이어 벌써 두 번째 일어난 일. 더구나 유일하게 경기에 나서 풀타임을 뛴 경기에서는 맨U가 승격팀 번리에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고 박지성은 ‘실수투성이’라는 냉혹한 평가와 비판을 면치 못했다. 아직 초반이지만 박지성으로선 진행상황이 불안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위건 전에서 좌우 날개에 루이스 나니-안토니오 발렌시아 듀오를 내세웠고 맨U는 후반에만 5골을 몰아치며 5-0 압승을 거뒀다. ‘나니-발렌시아’ 듀오는 이날 경기에서 한 골과 2어시스트를 합작하며 호평을 받아 전 경기에서 안데르손과 호흡을 맞췄다가 혹평을 들었던 박지성으로선 더욱 마음이 조급하게 됐다. 당시 스카이스포츠는 ‘실책 연발’이라며 박지성에 평점을 10점 만점에 5를 줬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도 ‘초반에 특히 부진했고 이렇다 할 영향력도 없었다’며 5점을 주는데 그쳤다. 결국 지금까지는 박지성-안데르손 조합이 나니-발렌시아 카드에 완패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박지성이 아직 실망하긴 이르다. 시즌이 이제 시작이고 더구나 퍼거슨감독의 의중이 완전히 드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박지성의 기용패턴을 보면 약팀보다는 강팀을 상대할 때 박지성을 중용했던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강팀일수록 수비강화를 위해 활동력이 뛰어난 박지성을 쓰고 비교적 무난히 이길 수 있는 상대일 경우 득점력이 처지는 박지성 대신 나니와 발렌시아 등 골을 넣는 선수들을 선택해 온 것이 퍼거슨의 전략패턴이었다.
그가 그 패턴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 여부는 오는 29일 아스날과의 시즌 4차전 경기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공격력이 매섭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아스날을 상대로 박지성이 필드에 나서지 못한다면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동우 기자>
박지성이 위건전에서 정장을 한 채 스탠드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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