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비전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다저스, 바짝 따라붙은 로키스와
오늘부터 운명의 3연전
LA 다저스(74승51패)가 디비전 정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험난한 길’에 접어든다. 내셔널리그(NL) 서부 디비전 리드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불안한 마당에 난타전이 불가피한 ‘로키 로드’(rocky road)에 들어서는 고비를 맞이한 것.
다저스는 지난 주말 시카고 컵스를 3승1패로 따돌리며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올스타 브레이크의 반환점을 선두로 돌 때 7.5게임차였던 리드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위기에 몰려있다.
23일 3.5게임차로 바싹 따라붙은 팀이 바로 다음 상대인 콜로라도 로키스(70승54패). 로키스는 불과 2년 전 마지막 22경기서 21승을 달려 월드시리즈 무대에 뛰어오른 ‘록토버(Rocktober) 기적’을 일으켰던 저력의 사나이들로 한 번 불붙으면 걷잡을 수 없는 팀이어서 더욱 위협적이다.
더군다나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무서운 곳이다. 불펜이 축나는 이곳을 두려워하는 감독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요즘 워낙 타선이 부진한 상태라 오히려 쿠어스필드가 반갑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컵스와의 마지막 3경기를 합쳐 고작 5점을 낸 다저스는 올해 쿠어스필드에서 6경기에 걸쳐 무려 47점을 쏟아냈기 때문. 게임당 7.8점으로 올 시즌 평균보다 3점이 높다.
하지만 경기 장소를 막론하고 6월 이후 로키스 만큼 잘 나가는 팀이 메이저리그에 없다. 로키스는 지난 5월29일 클린트 허들 감독을 짐 트레이시 감독으로 바꾼 후 52승26패를 질주하고 있다.
참고로 로키스는 허들 감독을 해고한 당시 18승28패로 다저스에 무려 14.5게임차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NL 와일드카드 선두로 디비전 레이스에서도 다저스를 위협하고 있다.
25일 1차전은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8승7패·방어율 2.96) 대 로키스 우완 제이슨 해멀의 대결로 펼쳐진다. 둘 다 쿠어스필드에만 서면 작아지는 투수들이다. 최근 6차례 등판 연속 승수를 늘리는데 실패한 커쇼는 쿠어스필드에서의 전적은 2승2패로 괜찮은 편이지만 방어율은 8.64로 형편없다. 올 시즌 직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로키스로 트레이드된 해멀도 2승3패에 7.02로 여태껏 새 홈구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해멀은 쿠어스필드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 개발한 싱커가 말을 잘 듣는 날이면 땅볼을 줄줄이 유인해 내며 제법 잘 버틸 때가 있다. 그러나 싱커가 말을 안 들어 타구가 뜨기 시작하면 만신창이가 되기 십상이다.
한편 이번 시리즈는 전 다저스 감독 트레이시가 로키스를 맡아 다저스를 맹추격하고 있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시즌 도중 로키스의 지휘봉을 잡게 된 트레이시가 과연 ‘친정팀’을 울리는 ‘달콤한 복수’에 성공할지 궁금하다.
<이규태 기자>
다저스의 캐처 러셀 마틴의 방망이가 부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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