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동국이 2년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연합>
남아공행 선택받을지 관심사 부상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 출장
이동국(30, 전북 현대)이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 출전할 축구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발탁되면서 그가 내년 남아공월드컵에 나설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게 됐다.
2007년 7월 아시안컵 이후 2년 1개월 만에 다시 태극 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특히 허정무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기 시작한 2007년 12월 이후로는 처음 부름을 받았다. 이동국은 A매치 71경기에서 22골을 넣었던 한국 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였지만 아시안컵 당시 음주 파문에 휘말려 1년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은 이후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전북으로 이적한 이번 시즌 K-리그 16경기에서 14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으로 골잡이로 부활했고 그와 함께 대표팀 복귀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었다. 이에 대해 허정무 감독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이동국이) 과거에 선택받지 못했던 이유를 자각해야 한다. 골은 많이 넣지만 만들어 넣은 골은 많지 않다. 더 날카로워져야 한다”고 발탁에 부정적 시각을 보이기도 했으나 일단 이번 파라과이 평가전을 앞두곤 그의 이름을 호출명단에 포함시켰다. 허감독은 “K-리그에서 골을 잘 넣고 있고 위치 선정이나 투쟁심에서도 예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는 아직 부족하지만 공격에서 상대를 괴롭히는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너무 기쁘다. 많은 분이 도와주신 덕분”이라면서 “어렵게 대표팀에 복귀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기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19살 나이로 처음 출전했던 이동국은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외면당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대회를 앞두고 무릎을 다쳐 출전하지 못했다. 이동국 입장에서는 2010년 남아공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이번 파라과이전은 이동국이 내년 월드컵까지 계속 대표팀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를 가늠하는 첫 테스트가 되는 셈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