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이티하드의 파하드 알세라미(왼쪽)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부터 볼을 따내고 있다.
2009 피스컵
성남, 세비야와 0-0
사상 최고의 몸값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가 2009 피스컵 안달루시아 첫 경기에서 홈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는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1-1로 비겼다.
26일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보우에서 벌어진 대회 B조 1차전 경기에서 호날두는 5만여 홈팬들의 환호 속에 선발로 나서 첫 선을 보였으나 전반 종료직전 단 한 차례 위협적인 슛을 날린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0분 라울의 결승골로 앞서가다 후반 19분 알 이티하드의 아보우체로우아네 히참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 3팀 중 1위만 4강에 진출할 수 있기에 마드리드는 오는 28일 열릴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4강에 오를 수 있다. 리가 데 키토는 지난 1차전에서 알 이티하드를 3-1로 눌러 이미 1승을 확보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최전방 투톱에 라울과 카림 벤제마를 배치하고 좌우 측면에 호날두와 슈나이더를 내세우는 등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으나 알 이티하드의 완강한 저항에 막혀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고 후반 10분에야 라울이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슛으로 선취골을 뽑았다. 그러나 알 이티하드는 후반 19분 히참의 헤딩 동점골로 균형을 이뤘고 이후 마드리드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호화 군단’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호날두는 후반전에 단 한 차례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1-1 상황이던 후반 21분 곤잘로 이과인과 교체 아웃됐다.
한편 한국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팀 세비야FC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스페인 세비야에서 벌어진 A조 경기에서 성남은 수비위주의 경기로 세비야의 공세를 실점없이 막아내 1무를 기록하며 남은 유벤투스(이탈리아)전에서 이기면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첫 경기에서 유벤투스에 1-2로 패했던 홈팀 세비야는 이날 무승부로 탈락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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