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갤럭시 훈련에 참가한 데이빗 베컴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베컴 갤럭시 복귀…13일 첫 훈련
AC밀란 완전이적 희망도 피력
데이빗 베컴이 긴 ‘외도’를 끝내고 LA 갤럭시에 복귀, 동료들과 올해 첫 훈련을 함께 했다. 곧 발간되는 ‘베컴 실험(The Beckham Experiment)’이란 책에서 그를 ‘배드 캡틴(A bad captain)’이라고 비판한 갤럭시 스타 랜든 다나븐과의 갈등도 ‘지나간 일‘이라고 선언했다.
지난 5월말까지 5개월여동안 임대선수로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AC밀란에서 뛴 뒤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월드컵 유럽예선을 치르고 휴식기간을 가진 뒤 남가주에 돌아온 베컴은 13일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있은 갤럭시 훈련에 참가, 마침내 ‘본업’에 복귀했다. 베컴은 오는 16일 뉴저지 자이언츠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뉴욕 레드불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MLS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또 그 사흘 뒤인 19일에는 홈디포센터에서 얼마 전까지 몸담았던 AC밀란과 갤럭시와의 시범경기가 기다리고 있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베컴은 이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얼마전 다나븐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고 모든 것이 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대회가 오갔는지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 그건 나와 랜든, 그리고 감독(브루스 아레나)간의 문제다. 하지만 나는 필요한 말을 했고 모든 문제는 이제 끝났다”고 못 박았다. 다나븐 역시 “우리는 문제를 뒤로 보냈다. 앞으로 갈 것”이라고 과거 갈등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다나븐은 또 “나는 상당히 정직한 사람이지만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내 속내를 공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이번 일에서 접근방식이나 언급한 내용 중 많은 부분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시즌성적이 5승9무3패로 서부컨퍼런스 5위까지 올라간 갤럭시는 베컴의 가세로 상승세가 더욱 빨라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베컴은 AC밀란으로 완전이적 협상이 다음 두 달여동안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밀란이 내가 돌아오기를 원한다고 밝혔고 그것이 달라질 이유는 없다”면서 “두고 봐야겠지만 나도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혀 현 시즌이 종료되면 계약서상 계약 조기종료 조항을 행사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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