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계를 휩쓸만한 또 한 번의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1일(한국시간) 오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를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시키는 데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유는 성명을 통해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호날두를 8천만 파운드(한화 약 1천644억원)에 데려가겠다는 제안을 받았다라면서 팀을 떠나고 싶다는 호날두의 의사를 감안, 호날두 에이전트와 대화한 끝에 맨유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와 (계약 조건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이어 이와 관련된 사안은 이달 30일까지는 모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적료 1천644억원은 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하얀 펠레’ 카카(27)를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 밀란에서 데려오면서 지불했던 이적료 6천800만유로(한화 1천184억원)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2001년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때 받았던 기존 최고 이적료 7천300만유로(당시 환율 1천271억원)도 가뿐히 넘어서는 사상 최고액이다.
2000-2006년 회장 재임시 레알 마드리드를 최고 스타선수들로 채워 스페인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로구단으로 만들었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이달 초 회장직에 복귀하면서 또 다시 최상급 선수들에 대한 영입 의사를 공언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9일 카카 영입에 성공하자 호날두가 다음 영입 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특급 골잡이 호날두와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카카의 영입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내 숙적이자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세계 최강 클럽으로 우뚝 선 FC바르셀로나와 자존심 대결도 더욱 흥미진진해지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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