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카카가 브라질 대표팀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는 카카
친정 AC밀란에 대한 진한 애정 밝혀
축구역사상 최고의 이적료(5,900만파운드)로 AC밀란(이탈리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둥지를 옮긴 브라질 출신 수퍼스타 카카(27)는 재정난에 처한 AC밀란을 돕고자 한 것도 이적에 동의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AC밀란에 끝까지 남기를 원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고 실제로 지난 1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에서 무려 1억파운드 이적료 오퍼를 거부하기도 했던 카카는 8일 브라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는 심경을 털어놓으며 “나는 밀란에 남고 싶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위기는 밀란과 같은 비즈니스 팀들을 어렵게 했고 AC밀란 이사들과 협의한 결과 나를 파는 것이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맨시티의 1억파운드 이적오퍼를 거부한 뒤 그보다 훨씬 적은 5,900만파운드 오퍼를 받아들인 것에 대해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전혀 다른 상황에 있는 전혀 다른 팀들”이라면서 “특히 그때는 시즌이 진행되는 도중으로 내가 남기를 원하는 수많은 이탈리아팬들의 어필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계속해서 “이제 새로운 기회가 왔고 그것은 재정적 위기에 빠진 AC밀란을 도울 수 있는 길이었다. 또 (마드리드는) 내 커리어를 최고레벨에서 이어갈 수 있는 흥미롭고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나는 이제 공식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선수이고 AS밀란과의 공식적인 인연은 끝났다. 하지만 (AC밀란에 대한) 내 감정의 끈은 영원히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친정팀에 대한 진한 애정과 떠나는 아쉬움을 표시했다.
2007년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인 카카는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10일 파라과이와 남미예선 1위자리가 걸린 일전을 치른 뒤 남아공화국으로 이동, 컨페더레이션컵에 나설 예정이어서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은 이달 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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