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이 전반 8분 승리를 예고하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
태극전사들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제물 삼아 7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쾌거를 이뤄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UAE 두바이 알 막툼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B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전반 8분 터진 박주영의 선제 결승골과 37분 기성용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종예선 전적 4승2무(승점 14)를 기록한 한국은 이날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이란과 북한(승점 11)이 득점없이 비김에 따라 남은 두 경기(10일 사우디, 17일 이란)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보, 남아공월드컵 본선티켓을 따냈다. 한국의 월드컵 본선진출은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7회 연속이자 1954년 스위스월드컵까지 합쳐 통산 8번째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UAE팬들이 경기를 외면해 2,000여 한인교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으며 안방같은 분위기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 8분만에 박주영이 선취골을 뽑으며 상대의 사기를 꺾는데 성공했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살짝 올려준 볼을 공간으로 뛰어들며 가슴으로 트래핑한 박주영은 넘어지면서도 재치있게 오른발을 갖다 대 상대 골키퍼가 꼼짝못하게 골 네트를 흔들었다. 순간적인 센스와 집중력이 돋보였던 ‘골잡이’의 작품이었다. 이 골로 A매치 통산 11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이중 5골을 중동팀과 경기에서 뽑아 ‘중동킬러’로서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중앙에서 김정우의 안정적인 볼 배급과 박지성, 이청용의 측면돌파를 앞세워 UAE를 압박하다 37분 상대의 실수를 틈타 추가골을 뽑았다. 상대 수비수의 백헤딩을 골키퍼가 코너아웃 되기 직전 몸을 날리며 걷어냈으나 이 볼을 잡은 기성용이 텅 빈 골문에 차 넣었다. 한국은 후반 4분 김정우가 휘슬이 울린 상황에서 불필요한 볼 터치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남은 시간 10명이 뛰었음에도 큰 문제없이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27분 이청용이 단독찬스를 놓쳤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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