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수상이기도 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밀란 구단주가 TV프로그램에서 카카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하얀 펠레’ 카카 행선지
8일 최종 결정 내려질 듯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 같던 AC밀란(이탈리아)의 브라질 출신 수퍼스타 미드필더 카카의 행방이 미궁에 빠졌다. 협상 타결이 임박해진 마지막 순간 거액을 베팅하며 영입전에 뛰어든 첼시(잉글랜드)로 인해 최종 결정이 오는 8일로 미뤄졌다.
AC밀란의 구단주로 이탈리아 수상이기도 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3일 이탈리아 TV방송국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아무건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월요일(8일) 카카와 대화한 뒤 (그의 이적에 대한) 결정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선수의 미래에 대한 결정권은 선수가 쥐고 있다”며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 카카가) 이번 주말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예선경기를 마친 뒤 돌아오면 월요일에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최종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해 있는 카카가 8일 이탈리아로 돌아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 베를루스코니가 그를 어떻게 만나겠다는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카카는 2일 오후(LA시간)까지만 해도 세계기록인 이적료 5,600만파운드(9,235만달러)에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되는 듯 했으나 마지막 순간 첼시가 무려 이보다 훨씬 많은 7,350만파운드(1억2,100만달러)를 베팅하며 영입에 나섰다는 뉴스가 터져 나오며 모든 것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첼시는 팀 홈페이지에서 “우리가 카카 영입을 위해 거액을 제시했다는 보도는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전면 부인하고 나섰으나 첼시의 신임감독 카를로 안첼로티가 지난 시즌까지 AC밀란에서 카카의 감독이었다는 사실로 인해 어떤 형태로든 카카 영입전에 뛰어든 것만큼 거의 확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남아공월드컵 예선과 컨페더레이션컵 출전을 위해 브라질 대표팀에 합류한 카카는 브라질 대표팀 대변인을 통해 어떤 공식결정이 나오기 전엔 이 문제에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C밀란에 남기를 원한다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는 카카는 이미 지난 1월 또 다른 프리미어리그팀 맨체스터시티의 1억700만파운드 이적오퍼를 거부한 바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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