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 팀을 스페인 역사상 첫 ‘트레블’ 우승으로 이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바르셀로나, 맨U 압도하며 세계 최강 입증
과르디올라 부임 첫 해 ‘트레블’ 위업 달성
변화를 선택한 FC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강으로 우뚝 섰다.
27일 벌어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물론 팬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단순히 바르셀로나가 이겼다는 점이 아니라 너무나 일방적으로 맨U를 압도했다는 점이 쇼킹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사비가 이끈 바르셀로나 미드필드진은 이날 하루종일 필드를 완벽하게 지배하며 맨U에게 아예 반격의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이날 완승으로 바르셀로나는 이미 FIFA 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스페인 대표팀과 함께 스페인 축구가 현 세계 최강임을 명실상부하게 입증했다.
1899년 창단된 FC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쌍벽을 이루는 명문 클럽이다. 바르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19회 우승에다 FA컵은 24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며 이번 우승으로 유럽 정상에 3번째로 올랐다. 특히 이번 시즌에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에 이어 챔피언스리그까지 휩쓰는 ‘트레블(3관왕)’의 위업을 달성, 스페인 축구사상 초유의 위업을 달성했다.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첫 ‘트레블’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팀을 맡은 ‘초보’감독 조셉 펩 과르디올라가 주도했다는 사실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년간 단 한 개의 우승컵도 얻지 못하자 불과 3년전 팀을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던 프랭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물러나며 지휘봉을 잡은 과르디올라(38)는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1990년부터 11시즌을 뛰면서 여섯 차례나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의 주축이었다. 현역 시절 `영원한 주장’으로 불렸던 과르디올라는 지휘봉을 잡은 뒤 곧바로 선수들을 휘어잡는 탁월한 리더십으로 일천한 감독 경력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팀을 장악했다. 자유분방한 사생활로 문제가 많던 호나우지뉴를 과감히 방출하는 등 천문학적 몸값을 받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완전히 뜯어고쳤고 이는 스페인 축구사상 최초의 ‘트레블’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현 챔피언스리그 체제에서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같은 팀에서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인물이 된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포효했다. 그 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지금 어디에도 없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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