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병원 김형곤 VIP 건진위원장이 삼호관광의 의료관광 프로그램 참가자의 건강검진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남 세브란스 병원 115명 샘플 분석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미주 한인의 평균 유병률(질환이 발생하는 비율)이 한국 내 거주자에 비해 평균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률이 높은 암의 경우 최대 4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호관광과 함께 미주 한인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21일 의료관광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인들의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부터 4월 사이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미주 한인 115명으로 대상으로 한 것으로 비슷한 연령대의 국내 거주자 샘플과 함께 비교 분석됐다.
조사결과 고혈압 의심증세가 나타난 미주 한인은 총 28명으로 국내 거주자에 비해 2.5배 많았다. 간기능 이상은 37명으로 국내 거주자에 비해 1.5배, 위궤양 역시 2배 많았다. 대장암의 원인이 되는 대장 용종(27명)과 대장 선용종(19명)은 국내 거주자에 비해 각각 1.7배, 1.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암이 발견된 경우도 다수 포함됐다. 의료관광 프로그램 참여자 중 암을 발견한 미주한인은 총 8명으로 이중 5명은 미주 한인 전용 신속 진료 프로그램을 통해 수술까지 마친 상태다.
같은 기간 국내 거주자 중 암이 발견된 사례는 2건에 불과해 무려 4배 높은 유병률을 기록했다. 암 종류 별 발병 인원을 살펴보면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각각 3명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으며 폐암과 신장암이 각각 1명씩 발견됐다.
조사결과를 발표한 강남세브란스 병원 김형곤 VIP 건진위원장은 “샘플 숫자가 적은 만큼 통계적인 의미를 갖는 결과는 아니지만 미주 한인들의 건강검진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고 말하고 “의료 시스템의 차이로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쉽지 않은 것이 미주 한인들의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호관광과 강남세브란스 병원은 앞으로 진행되는 의료관광 참가자의 자료를 수집해 학계에 발표하는 한편 미주 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지속적인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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