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경기 체감지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을 위해선 상승 중인 미국의 실업률 등 고용불안 해소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8일 3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HNI)가 2개월 연속 상승하며 1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수는 전월 14보다 2포인트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거나, 최소한 바닥에 근접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NAHB의 HMI는 신규 단독주택 건설시장에 대한 주택업체들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5월 지수 16은 주택 건설업계 응답자의 16%가 향후 주택경기를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5월 수치는 주택 건설시장에 대한 업체들의 전망이 여전히 한겨울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그러나 수치가 개선 추이를 이어가고 있고, 월가의 금융위기가 고조됐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주택시장 바닥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데이비드 크로우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HMI가 지난 4월중 5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5월들어서도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최근의 지수 개선 추세가 요행의 결과가 아니란 것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주택업체들이 지금이 주택경기 바닥이거나 바닥 근처에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같은 지수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켈리 킹 BB&T 최고경영자(CEO)도 CNBC 방송에 출연해 미 주택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교적 싼 주택들에서 다소간의 (회복) 움직임을 보기 시작했다”며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분명히 움직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5월 HMI가 개선된 것은 개선된 주택상환 여건(affordability conditions)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즉,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모기지 금리도 크게 떨어져 주택구입 희망자들의 주택상환 능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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