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상승보다
수개월 지속 전망도
5월 주식시장은 전통적으로 부진한 실적 때문에 ‘손 털고 나가라’는 말이 적용돼 온 것이 사실이지만, 큰 낙폭의 베어마켓을 넘긴 주식시장은 이번 5월 불마켓으로 연결될지 기대된다.
1950년 이후 월별 S&P500지수의 실적을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월별 실적 수준에서 5월은 8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5월은 S&P500지수는 1.1% 상승했으나, 그후 6개월간 30.1%나 하락했다.
올해 주식시장은 3월 9일 베어마켓으로서 바닥을 확인한 후 36%나 상승해 이미 불마켓의 정의인 20% 상승을 실현했다. 이중 5월 첫 4일간 5.4% 상승하는 등 추가 상승여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의 자료 분석을 보면 불마켓이 지속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샘 스토발 S&P 수석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은 5월을 전후해 베어마켓이 바닥을 칠 경우 향후 6개월간 좋은 실적을 보여준 역사적 특징이 있다”면서 “1932년 이후 있었던 14번의 베어마켓 이후에 S&P500 지수는 12차례나 5~10월 기간 상승했고, 상승폭 평균도 12.2%였다”고 분석했다.
스토발 전략가는 또 “사람들의 말대로 주식을 정리하는 것도 좋지만, 소신대로 지금 사서 보유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은 실제로 1932년, 1974년, 1987년, 2002년 베어마켓에서 불마켓으로 전환된 후 적용됐다.
장기적인 불마켓 회복에 대한 전망은 17개월간 지속된 경기후퇴가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과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는 심리, 여기에다가 금융과 주택시장, 실업률 등을 넘어서 장기적 투자가치를 노리는 투자자들 덕분이다.
월스트릿의 네드 데이비스는 “시장의 최근 상승추세는 주기적인 불마켓의 요소를 충족시키고 있다”면서 “주기적인 불마켓은 장기 불마켓과 달리 수개월간만 지속되고 또 다시 큰 후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 큰 수익을 구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경계의 시각도 있다.
스테파니 기록스 TD 아메리트레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경제 회복신호가 보이지만, 올해나 내년이라고 기업실적이 곧바로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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