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호르몬을 저신장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치료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학계 내에서도 의견이 다르다. 첫째, 성장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개인마다 매우 차이가 있고 일반적으로 성장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커지 않을 수 있다. 둘째, 키가 작다고 해서 대부분의 경우는 아이에 심리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 따라서 치료 때 부작용이나 경제적인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아이의 키가 작아서 성장호르몬 치료를 고려할 때는 성장을 저해하는 내과적인 질병이 없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신장질환이나 소아종양, 면역계나 대사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저신장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소아천식이 있을 때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도 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는 SHOX(Short Stature Homeobox)라는 유전자 변형으로 인해서 저신장과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데 특발성 저신장을 가진 아이의 약 2~ 15%에서 이러한 유전자 변형을 보이고 있다.

2003년 미국에서 성장호르몬의 사용이 허가를 받은 이후 성장호르몬 사용 기준은 다음과 같다. 우선 골말단에 위치한 성장판이 닫히지 않아야 하고, 평균키에서 -2.25 SD이하, 성인이 되었을 때의 예상 신장이 남자 63인치(160cm), 여자 59인치(150cm) 이하인 경우에 한해서 성장호르몬을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예상 신장은 부모의 신장을 기준으로 아이의 신장을 예측한 공식을 이용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간 10만명 정도가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을 경우 개인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평균 약 5cm 정도 더 자라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도 있는데 자녀가 키가 작다고 해도 대부분 사춘기 때 더 자라는 경우도 있고 키가 작아도 개인의 신체적, 사회심리학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거의 없다. 또 성장호르몬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가격도 매우 비싸기 때문에 치료를 고려할 때는 현실적인 목표와 함께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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