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태평양·미래·FS제일 등
감독국 자본비율 예의주시 영향
‘증자를 통해 자본금과 자본비율을 늘려라’
경기침체로 인한 경영실적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한인은행들에게 떨어진 지상명령이다.
특히 최근 1년여간 경영실적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부실대출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리면서 자본금이 잠식되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한인은행들이 자본금 증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감독국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은행의 자본비율과 자본금이 충분한지를 은행 건강상태의 척도로 보고 있는 것도 한인은행들이 증자에 나서고 있는 주요 이유다.
현재 한인은행 중에서는 새한, 태평양, 미래, FS제일은행들이 이미 증자를 마쳤거나 신규 증자를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이중에서도 증자에 가장 적극적인 은행은 미래은행으로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3,000만달러 규모의 증자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오는 6월 말까지 주당 2달러에 1,500만주를 공모, 3,000만달러를 증자한다는 계획으로 이중 절반인 1,500만달러는 이사진이 출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일반인에게 공모한다.
새한은행도 지난해 12월 1,390만달러의 증자를 한데 이어 오는 5월28일까지 추가로 600만달러의 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티은행은 아직 증자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최고 500만달러의 증자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경우 연방 재무부에 신청한 1억500만달러의 구제금융(TARP) 수령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월가는 TARP를 받지 못할 경우 최고 1억달러 정도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태평양과 FS제일은행의 경우 지난해 각각 770만달러와 650만달러의 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BIS 자기자본 비율이 예전에는 10%만 넘어도 ‘충분한 자본상태’(well capitalized) 기준을 충족시켰으나 최근에는 감독국이 12% 정도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충분한 자본비율 유지가 은행의 생존권과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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