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자동차 구입 패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새 차 구입을 미루고 있고 연료 효율성이 높은 자동차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또한 운전자들의 개솔린 소비도 줄고 있으며 이와 반비례해 가격이 싼 대체 에너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침체, 은퇴를 대비한 자금의 고갈,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 고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자동차 구입
온라인 자동차시장 정보회사 에드먼즈 닷컴에 따르면 올해 예상되는 전국의 신차 판매는 1,000만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인구 100명 당 3.5대가 팔리는 것으로 연별 비교 때 에드먼즈 닷컴이 이 통계를 집계한 196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 동안 매년 평균 1,690만대의 자동차가 팔린 것을 감안할 때 크게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토랜스 혼다자동차 미국 현지법인의 판매담당 부사장 존 멘델은 “소비자들의 태도가 이성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 이면에는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과 개솔린 가격의 인상이 내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소파나 임씨는 지난 2일 세리토스 오토스퀘어 놈리브스 혼다딜러에서 피트를 구입했다. 그는 “가격 면에서 혼다자동차가 최고다. 요즘 경기가 너무 좋지 않기 때문에 개솔린을 절약할 수 있는 소형차를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의 불안정도 소비자들로 하여금 새 차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다른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들은 불경기가 찾아오기 이전 소비자들은 친구 혹은 이웃들이 몰고 다니는 차를 보고 새 차를 구입하곤 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며 소비자들의 새 차 구입 주기가 3~4년에서 4~5년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개솔린 소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은 최근 지난 1월 캘리포니아주의 개솔린 소비량은 12억1,000만갤런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2008년 7월 캘리포니아주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약 4.60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때 개솔린 소비는 9억1.000만갤런까지 떨어졌다.
이처럼 개솔린 소비가 줄어든 것은 소비자들이 개솔린 가격이 너무 비싸 것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임지는 최근 전국에서 소비자 2만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자의 84%가 갤런 당 2달러 미만이 가장 적당한 개솔린 가격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공공 정책 연구관 로버트 푸엔테스는 “2007년 운전자들이 자동차를 몰았던 거리가 1980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며 “운전자들이 점차 차를 덜 모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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