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로펌 “입사 늦추는 대신 8만달러 줄게”
올해 들어 법률계에서 일자리가 1만개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2009년 가을 로펌 입사 예정이던 일부 법대 3학년생들은 입사를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연기하는 대신 최대 8만달러까지 급료를 제안 받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법조계를 커버하는 블로그 ‘Above the Law’에 따르면 200명 이상의 변호사를 고용하고 있는 100개가 넘는 법무법인들이 올 가을부터 시작하는 첫 고용 변호사들에게 입사 시점을 늦추는 대신 그에 대해 적지 않은 금전적 보상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생의 경우 2010년으로 입사를 1년 연기하는 대신에 8만달러를 제안 받았으며, 로펌이 고용 변호사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베니핏을 제안받는 경우도 있다.
보통 상위에 랭크된 법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2학년이나 3학년 때 여름 파트타임 직원으로 고용됐다가 가을 졸업과 동시에 정식직원으로 채용되는 것이 통례였다.
이런 형태의 제안을 낸 대규모 로펌으로는 화이트&케이스(White & Case), 라담&왓킨스(Latham & Watkins), 스카덴 알프스(Skadden Arps) 등이 있다.
당장 일을 시작하기 원하고, 학자금 융자 상환일정이 빠듯한 졸업생들에겐 실망스러울 수도 있으나, 실질적으로 출근을 하지 않고도 일정 수준 이상의 임금을 받는다는 것은 법대 졸업생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뜻한다.
페이스 법대 3학년생인 아람 라할은 2010년까지 입사를 연기하는 조건으로 셔만&스털링(Shearman & Sterling)으로부터 6만5,000달러를 받기로 했다.
물론 이런 입사연기 제안 계약은 이 기간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거나 무료 변론활동을 맡는 등 제안조건을 다는 경우도 있으나 아무런 요구조건도 없는 경우도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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