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이어스 배스 코퍼레이션의 제임스 홍 매니저가 한인 커뮤니티에 무상으로 공급할 절수형 화장실 변기를 보여주고 있다.

세라믹, 타일용품 제조 한인업체가 1만개에 달하는 절수형 화장실 변기를 한인 가정에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친다.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의 애이어스 배스 코퍼레이션(Ayers Bath Corporation·대표 유관희)은 소매가 150~20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는 자사 브랜드인 도피니(DOFINY) 화장실 변기를 신청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교체에 따른 75달러 설치비만 받는 조건으로 1만개에 달하는 변기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2007년 10월부터 중국에 공장을 마련해 관련 제품을 생산해 온 애이어스는 절수형 변기 교체에 따른 정부의 리베이트가 제공되는 시장 상황에서 급성장했다. 애이어스가 추산하는 현재까지의 변기 공급량은 10만유닛에 달한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각 수자원국(Water District) 단위로 3.5갤런 기존 변기를, 1.6갤런이나 1.28갤런의 절수형 변기로 교체할 경우 구입금액 이상을 보상해주는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고, 2008년 이를 대행하는 벤더들이 급증하면서 850만개 이상의 변기가 공급된 것으로 추산된다.
제임스 홍 매니저는 “지난해 리베이트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면서 회사는 급성장했지만,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일부 벤더들이 허위로 신청하는 등 문제가 생겨 자격요건이 강화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홍 매니저는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도피니 브랜드가 많이 공급되면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가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아예 무료 공급 계획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애이어스는 ‘무상’이란 이름으로 회사 수익사업을 포장하지 않기 위해 이에 따른 리베이트는 신청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애이어스는 한인 커뮤니티를 시작해 타인종 커뮤니티로도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변기를 신청하면, 계약을 맺고 있는 컨트랙터들이 직접 변기를 갖고 가 교체를 해주게 되며, 75달러의 설치료는 내야 한다. 단지 변기 교체과정에서 발견된 주택 자체의 배관 노후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신청자들이 부담해야 한다.

애이어스는 보급형부터 고급형에 이르기까지 3가지 모델을 공급할 예정이다. 보급형은 무료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고급형 2가지 모델을 선택하려면 25달러나 55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홍 매니저는 “변기 설계 기술이 발전하면서 압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물사용량은 줄이는 변기들이 지금은 대세”라면서 “4인 가정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연간 100달러 이상의 수도세 절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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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