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었던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의 대응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축구협회는 15일 조중연 회장을 지목하며 `목을 베어 버리겠다(Cut the head off)’는 폭언을 하고 정몽준 FIFA 부회장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함맘 AFC 회장을 FIFA 윤리위원회와 상벌위원회에 동시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제소 관련 서류를 국제우편으로 발송하지 않고 직원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 직접 보냈다. 앞서 정몽준 부회장도 지난달 중순 FIFA 집행위원회 회의 때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에게 함맘 회장의 처신에 문제가 있었음을 지적했다.
함맘 회장은 오는 5월8일 AFC 총회에서 선출되는 FIFA 집행위원 연임을 노리지만 자신에게 도전장을 낸 바레인축구협회 셰이크 살만 회장이 한국 등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자 조중연 회장에 대한 극단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또 정몽준 부회장을 주축으로 한국이 살만 회장을 당선시키려고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퍼뜨렸다.
이런 함맘 회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보다 못한 축구협회가 공식적으로 대응하게 된 것이다. FIFA 윤리위원회와 상벌위원회는 품위를 손상하거나 회원국 임원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경고와 자격정지 등 징계를 내릴 수 있다. 축구협회는 함맘 회장이 블래터 회장과 개인적으로 가까워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함맘 회장의 돌출 행동에 제동을 거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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