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다저스테디엄에서 열린 닛산 EV 테스트 드라이브 행사에 참가한 한 기자가 EV에 타고 있다.
닛산(Nissan)이 한번 충전으로 100마일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 ‘Nissan EV’를 공개하고 차세대 자동차 시장 선점에 나섰다. 닛산은 오는 2010년 EV를 출시하고 2012년부터는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닛산은 14일 오전 다저 스테디엄에서 전기자동차 테스트 드라이빙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닛산 노스 아메리카(NNA) 마크 페리 제품개발 디렉터 등 닛산 관계자와 자동차 전문 기자 20여명이 참가해 EV를 실제로 경험해 보고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닛산은 최초의 전기자동차인 알트라 EV를 1998년 선보인 후 EV까지 총 6대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했다. 닛산이 개발한 전기자동차가 양산에 들어가는 것은 EV가 처음이다.
닛산의 인기 소형차인 ‘큐브’를 바탕으로 개발된 EV는 차세대 배터리인 라미네이티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100마일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 중 가장 앞선 기술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셰비 볼트가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40마일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EV의 기술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주행 최고시속도 100마일에 달해 휘발유 자동차에 손색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전기자동차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긴 충전시간도 급속 충전기술을 개발해 26분으로 단축시켰다.
EV의 가장 큰 장점은 배기개스가 전혀 없다는 점. EV가 사용하는 전기를 모두 화석연료로 발전한다고 가정하더라도 동급의 휘발유 자동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풍력·태양열 등 친환경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할 경우 ‘오염물질 0’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이다.
마크 페리 디렉터는 “EV는 환경을 전혀 해치지 않는 자동차로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하고 “운전자들은 앞으로 환경을 지키는 동시에 일반 휘발유 자동차의 3분의1 수준의 비용만 지출하면서 자동차를 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