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지 여부를 놓고 경제 전문가들 간에 첨예한 이견 대립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소비 부문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주식 시장이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기가 최저점을 벗어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이를 놓고 경제학자들 간에 상반된 견해가 노출되고 있다.
10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UC버클리 경제학자인 배리 아이켄그린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불황에 버금가는 규모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침체가 미국에만 국한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대공황 당시와 동일하며 지난 9개월간의 산업 생산 측면에서는 대공황보다 더 악화돼 있다”고 말했다.
메릴랜드대 경제학과 피터 모리시 교수는 “실업률이 현재 평균 8.5% 정도라고 하지만 비자발적인 임시직 근로자 등의 비율 등을 합치면 사실상 실업률은 17%에 육박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대공황 시절의 평균 실업률 25%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등 각국 정부가 천문학적 규모의 경기부양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 등에 근거, 미국 등의 경기 회복이 올해 여름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경제전문가로 활동한 마이클 무사는 “미국 등 각국 정부의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이 결국 효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며 “심각한 경기 침체 뒤에는 거의 예외없이 가파른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