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업소들, 고객유치 ‘저렴한 가격’광고 유행
웨스턴 순대·동방여행사 등
“2004년 가격” “20년전 수준” 강조
‘2004년 그때 그 가격’ ‘20년 전 그때 그 가격’
‘옛날’ 가격임을 강조하는 한인 업소들의 광고가 유행을 타고 있다.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현재와 과거의 가격을 비교하는 광고를 전면에 내세우는 업소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등 유통경로의 확산으로 가격이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광고는 가격이 무척 싸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경기침체로 구두쇠로 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하는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웨스턴순대는 전반적인 불경기를 맞아 고객 유치를 위해 순댓국 2그릇을 9.99달러에 파는 등 가격파괴 이벤트를 마련하면서 이 가격은 2004년의 가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동방여행사는 최근 12일 새벽 및 26일 낮 출발하는 LA-서울 직행 항복 항공권을 699달러에 판매한다는 광고를 게재하면서 이는 20년 전 요금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들 업소들 외에도 LA와 가든그로브 등 두 곳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미피아노는 지난달 마지막 주말 ‘20년 전 그 때 그 가격’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품목 할인판매를 실시했다.
LA 매장의 데이빗 임 매니저는 “개업 20주년을 맞아 처음 오픈 당시의 가격으로 전 품목을 팔았다. ‘20년 전 가격이란 문구가 가격이 정말 저렴하겠구나’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며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실제적으로 LA 한인타운 내 업소들이 취급하고 있는 품목 가운데 ‘옛날’ 가격임을 강조하지 않아도 오랫동안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이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일부 본국 방영 TV 프로그램을 담은 비디오테입 대여업소들은 테입 1개당 1달러를 받고 있는데 이는 20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격이다. 또한 한인 관광업소들이 받고 있는 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 2박3일 관광요금 230달러도 상당 기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또한 일부 미용실은 10달러 미만의 요금을 받고 남성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있는데 이 또한 변화가 거의 없는 요금이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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