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밥 1줄·양말 1켤레… 가격 내리며 대박
불경기 타개 마케팅 확산
1달러의 가치가 새삼 높아지고 있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많은 소매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제품 가격을 인하, 1달러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불황의 긴 그림자 속에 소비자들이 손에 쥔 1달러 지폐 한 장이 그 의미를 더해 가고 있다.
생활용품 판매점 김스전기는 요즘 대량으로 입하한 한국산 고급 면양말의 효자 노릇을 지켜보면서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컨테이너가 넘는 1차 수입분 전량이 모두 팔렸고 2차로 수입한 것도 매진 상황이다. 이처럼 양말의 수요가 폭발한 것은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 원래 가격은 10켤레 한 묶음에 18~30달러였으나 가격이 6.99~9.99달러로 내리면서 1켤레의 가격이 1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는 “하루에 양말 500묶음이 팔릴 때도 있다”며 “고객들의 부담을 최소한으로 덜어주기 위해 전제품의 가격을 50~70%까지 내렸다”고 말했다.
가주마켓 베벌리 매장의 김밥이 최근 히트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매장이 ‘1달러의 행복’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1줄에 1.99달러였던 김밥 가격을 1달러로 내리면서 이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매장의 피터 양 매니저는 “많을 때는 1,500~2,000줄의 김밥이 팔리고 있다”며 “고객들의 호응에 나도 깜짝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1달러는 사용하기에 따라 요긴한 생활수단이 될 수 있다.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행복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홈쇼핑 플러스’는 밸리지점 오픈기념으로 지난 1~5일 1달러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기간 1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품목으로 식기 건조대, 천연 야외용 돗자리, 앞치마, 머그컵 등을 내놓고 선착순 200명에게 이를 팔았다. 업체는 “1달러 이벤트가 고객을 끌어들이는데 꽤나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인 업체에서 1달러로 살 수 있는 제품들이 꽤 있다. 코리아타운 IB 홈마트 내 EB 홈마트는 고무장갑을 99센트에 팔고 있다. 소비자들은 정스프라이스센터에서 옷걸이를 69센트에 구입할 수 있다. 일부 마켓은 조기, 자몽, 냉동 우족, 팽이 버섯 등을 1달러 미만에 팔고 있다. 소비자들은 “경기가 풀리기 전까지 조금이라도 더 아껴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1달러 지폐에 대한 사랑은 더 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불경기 여파로 가격이 내려감에 따라 1달러로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 늘었다. 김스전기는 양말 10켤레 한 묶음을 6.99~9.99달러에 판매,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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