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택시장의 판매 동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가 최근 일제히 호전돼 모기지 부실로 세계 금융·경제위기를 촉발시킨 미 주택경기 침체가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 주택거래 동향의 주요 지표인 신규주택, 기존주택, 잠정주택 판매는 2월에 예상 외로 모두 호전됐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1일 발표한 2월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82.1을 기록해 전달의 80.4보다 2.1% 상승했다. 이는 전달에 7.7% 감소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호전된 수치다.
잠정주택 판매는 계약이 체결됐지만 잔금 지급 등 거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것으로 기존주택 매매의 선행지표 성격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2월 잠정주택 판매가 1% 정도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지난달 25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2월 신규주택 판매도 연율로 33만7,000채로 전월보다 4.7% 늘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주택 재고물량은 33만채로, 2002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현재의 판매추세라면 재고 소진에는 12.2개월이 걸릴 것으로 추정돼 한 달 전의 12.9개월에 비해 기간이 상당히 단축됐다.
NAR이 지난달 23일 발표한 2월 기존 주택판매 실적도 연율로 472만채로 전달보다 5.1% 증가, 200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선행지표 격인 2월의 신규주택 착공 실적도 예상을 깨고 전월에 비해 무려 22.2%나 급등한 58만3,000채를 기록, 1990년 1월 이후 19년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보였다.
NAR 로랜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경기가 바닥에 근접했다”면서 “주택 판매가 일단 늘어나면 주택 구매심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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