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그린·젯블루·페덱스·오토내이션 등
‘실직우려 해소 마케팅’현대차 따라하기
경기침체로 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소비자들의 실직 우려를 해소시켜 주는 마케팅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새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가 1년 이내에 실직하거나 소득을 잃을 경우 차량을 되사주는 현대자동차 미주법인의 ‘바이백 마케팅’이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셈.
미국 최대 자동차 딜러인 ‘오토내이션’도 최근에 실직한 자동차 구매자들을 위해 최대 월 500달러까지 6개월간 차 값을 대납해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차를 구입한 뒤 1년 내에 실직할 경우에 대비해 안전장치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며 “일단 플로리다 지역 33개 딜러에서 시범 실시한 뒤 두 달 내에 전국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형 약국체인인 월그린은 31일 고객이 실직하면 연말까지 감기약, 앨러지약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이 프로그램은 물론 전국 월그린 매장 중 일부 상점에만 설치된 342개 ‘테이크 케어 클리닉’에서만 실시되며, 특히 의료보험이 없는 가정의 가장이 실직할 경우 그 부양가족들에 한해 제공된다.
저가항공사인 ‘젯블루’도 고객이 직장을 잃으면 항공권 취소에 따른 벌금을 최대 100달러까지 면제해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 중인 가운데 최근, 여름휴가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던 고객들에게도 이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남성복 전문점인 ‘조스 A. 뱅크’도 현재 한 벌에 199달러인 양복을 구매한 고객이 실직하면 돈을 환불해 주고, 양복은 그대로 입도록 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대형 배송업체인 페덱스는 최근 직장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이력서를 25장까지 무료로 프린트할 수 있도록 했다.
보스턴 컨설팅그룹의 마이클 실버스타인 부사장은 “고객의 실직 우려를 생각하는 이타적 마케팅은 고객들에게 우리도 함께 걱정한다는 인식을 심어줘 효과가 크다”면서 “이 전략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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