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한국 대 다저스 시범경기 관심집중…추신수 팔꿈치 정밀검진 결과 ‘OK’
매니 라미레스는 12일 한국대표팀을 상대를 스프링캠프 첫 경기에 나선다.
추신수는 2라운드에서 지명타자로만 출전이 가능하다. <연합>
LA 다저스의 ‘매니 쇼’가 12일 올해 첫 선을 보인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이다.
한국대표팀은 12일 오후 1시(LA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홈구장인 캐멀백 랜치에서 다저스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는 다저스와 4개월여에 걸친 줄다리기 협상 끝에 지난 주 2년 4,500만달러에 계약서에 사인한 ‘거포’ 매니 라미레스가 올해 처음으로 실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더욱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라미레스는 지난 5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꼭 1주일만인 12일 한국을 상대로 첫 실전을 갖는다.
동료들에 비해 2주일 반 정도 늦게 캠프에 합류한 라미레스는 지난 일주일동안 다른 선수들은 막 잠에서 깨어날 시간에 훈련장에 나타나 맹렬한 페이스로 훈련을 하며 뒤쳐진 페이스를 끌어올리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이면 만 37세가 되는 라미레스는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얼마나 오래 뛸 수 있을지는 하나님만이 아시겠지만 나는 시간이 없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특히 (다른 선수들에 비해) 늦게 시작했으니 따라잡아야 한다고 이 같은 급 피치를 설명했다. 언뜻 보기엔 천부적인 재능만 믿고 게으름을 피울 것 같은 이미지지만 라미레스는 이처럼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남보다 몇 배 이상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로 유명하다.
12일 한국전에서 라미레스는 레프트필더보다는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 토리 다저스 감독은 라미레스가 무리하지 않기 위해 지명타자라면 3차례, 만약 레프트필더로 나선다면 2차례 정도 타석에 내세울 생각이고 그와 상의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팀의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클리블랜드)는 11일 소속팀 인디언스로부터 지명타자로 WBC 출전을 허락받았다. 수술받은 왼쪽 팔꿈치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던 추신수에 대해 MRI 촬영 등 정밀검진을 실시한 인디언스는 이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그래도 이번 대회에는 야수가 아닌 지명타자로만 내보내 줄 것을 한국대표팀에 요청했다. 마크 샤피로 단장은 그동안 추신수가 (태평양 건너) 다른 대륙에 떨어져 있어 마음이 불안했다. 그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한 결과 한국대표팀에 참가할 당시에는 조금 통증이 있었지만 지금 아무렇지도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대표팀은 추신수의 출장 가능 소식을 반기면서도 조심스러운 표정이다. 김성한 대표팀 수석코치는 추신수는 최근 외야 수비훈련을 하지 않아 어차피 외야수로 뛰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내부적으로 잘 협의해 김인식 감독이 기용 방법을 결정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가 2라운드에서도 지명타자로만 나설 수 있게 됨에 따라 대표팀은 3루 수비가 불안한 이대호 등과 함께 기용 여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전망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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