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아시아예선 한국과 대만의 경기 6회말 2사 1루, 정근우가 2점포를 쏜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큰 경기의 사나이’ 정근우(27.SK)가 부진을 떨쳐버리는 쐐기포를 도쿄 하늘에 쏘아 올렸다.
정근우는 6일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WBC 아시아예선전 대만전에서 6회에 대만 투수 린보요우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던 정근우는 이날 2점포로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정근우는 지난 2일 도쿄돔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와 가진 대표팀 평가전에서 안타를 한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앞으로 타순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꾸짖었다.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SK 간판 타자에게 ‘수모’가 아닐 수 없었다.
자극을 받은 정근우는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평가전이 끝나고 나서 2일 밤 휴식을 취하는 대신 동료와 함께 대만 대표팀과 요미우리간 경기를 지켜봤다.
그 효과 때문이었을까. 2번 타자로 나온 정근우는 이날 경기에서 종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정근우는 1회에 몸 맞는 볼을 골라내며 출루한 뒤 김태균의 안타 때 홈으로 걸어들어왔다.
2회 중견수 플라이 아웃, 5회 중견수 앞으로 가는 공으로 잡혔지만 6회 린보요우의 공을 공략해 우중간 2점 홈런 포를 때려냈다.
앞선 평가전의 부진을 모두 떨쳐버리고 WBC에서 맹활약을 예고한 것이다.
정근우는 두둑한 배짱으로 이미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줬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본선 캐나다와 경기에서도 솔로 홈런을 때리면서 우리나라의 1-0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다.
2점 홈런으로 부진에서 벗어난 정근우가 세계무대인 WBC에서 또 한 번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쿄=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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