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이 다르고 문화는 생소해도 부산갈매기 열정은 느낄 수 있다”
한국 프로야구의 첫 외국인 감독으로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선풍을 이끌었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스토리가 LA타임스에 소개됐다.
LA타임스는 3일자 스포츠섹션에서 두 면에 걸친 장문의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 록스타급 인기를 누리는 로이스터 감독의 성공스토리와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 등을 소개했다. 기사의 주요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그는 심판들과 한 판 붙을 때마다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 어리둥절할 때가 많다. 판정에 항의하러 덕아웃을 뛰쳐나갈 때마다 통역을 달고 나가야 하는 것도 고역 중 하나다.
낯선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생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던지고 치고 잡는 야구야 미국에서와 다를 것이 없었지만 그 외 모든 것은 완전히 다르다. 경기 도중 스낵으로 말린 오징어나 산낙지가 등장하는 곳이 이곳이다. 통역이 있어도 통역 도중에 원래 의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로이스터(56)는 한국생활에 너무나 만족하고 있다. 특히 롯데에 대한 팬들의 열정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장담한다. 16년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LA 다저스 등 5개 메이저리그 팀에서 뛰었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3년간 지휘봉도 잡았던 그는 “롯데 자이언츠팬들은 양키스, 레드삭스, 컵스팬들은 하나로 뭉쳐놓은 것 같다. 그 어떤 메이저리그 팀들도 꿈꿀 수 없을 만큼 열정적인 팬들”이라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그는 또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단 1패만 했고 베이징올림픽에선 전승으로 우승한 것을 거론하며 유독 미국에서만 잘 모르고 있을 뿐 한국의 야구실력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인정했다.
하위권을 헤매던 롯데를 부임 첫 해에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롯데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로이스터 감독은 부산에서 이미 최고 인기스타 중 하나다. 그런 팬들의 사랑이 올해도 여전히 계속될 것임을 잘 아는 그는 “누구나 승자를 사랑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우리가 다시 지더라도 그들이 계속 우리를 사랑해 주는 것”이라고 소망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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