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에 2년간 4,500만달러 새로 오퍼
LA 다저스가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패했다.
다저스는 25일 애리조나주 메이사의 호호캄팍에서 벌어진 프리시즌 오프너에서 시카고 컵스에 3-5로 졌다. 내야수 토니 아브레유가 2사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지만, 컵스 왼손타자 마이카 호프파워에 크게 한 방 얻어맞고 1패부터 달았다.
지난해 빅리그 구단에서 33경기에 걸쳐 타율 .342를 기록한 백업요원 1루수 호프파워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잘해야만 메이저리그에 남을 수 있는 신세라 낭비할 시간이 없다.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를 60여년 만에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애리조나주로 옮긴 다저스는 기온이 화씨 80도까지 오른 이날 7,916명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먼저 1점을 내줬다. 선발투수 클라디오 바르가스(2이닝 2안타 1실점 1볼넷)가 당장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지명대타로 투입된 호프파워를 병살타로 유인, 1점으로 ‘출혈’을 막았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2회말 만루찬스를 만든 후 아브레유가 컵스 5선발을 노리는 제프 사마르자(2이닝 3안타 2실점)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그리고는 4회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에 성공한 맷 켐프를 블레이크 드윗이 안타로 불러들여 3-1로 달아났다.
그러나 다저스는 5회 수비 실책이 겹치며 다시 만루 위기에 몰린 결과 구원투수 라몬 토롱코소가 호프파워에 호되게 얻어맞고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프리에이전트 거포 매니 라미레스에 시즌 끝 계약파기 옵션이 포함된 2년간 4,500만달러 오퍼를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가 올 시즌 후 더 큰 오퍼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다시 프리에이전트로 풀어주겠다는 ‘미끼’를 단 것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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