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주축…주전급 완전 물갈이
어깨부상 박진만 끝내 제외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28명을 확정했다.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팍에서 전지훈련 중인 대표팀의 김인식 감독은 23일 “오른쪽 어깨가 아픈 박진만(삼성)을 결국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진만이 엔트리에서 탈락하면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3루수 후보 최정(SK)과 이범호(한화)는 모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주전 유격수는 박기혁(롯데)으로 정리됐다. 이로써 지난해 말 발표한 2차 예비 멤버 31명 중 최종 탈락한 선수는 김병현과 이승엽(요미우리), 박진만 등 3명이다. 하지만 WBC 조직위원회가 ‘최종 엔트리 제출 후 부상자가 생기면 예선전(3월5일) 직전인 3월3일까지 대체 선수로 바꿀 수 있다’고 밝혀 추후 부상자가 생길 경우 최종 엔트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WBC 대표팀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며 제1회 WBC대회때와 비교하면 주전선수에선 완벽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3년 전 제1회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출전하는 선수로 손민한, 봉중근, 정대현, 오승환(이상 투수), 김태균, 이진영, 이범호(이상 타자) 등 7명이 있지만 주전만을 놓고 보면 전원 새 얼굴들로 바뀔 전망이다.
제1회 대회 때 내야수비는 이승엽(1루수)-김종국(2루수)-박진만(유격수)-김동주(3루수)로 이어졌고 외야는 이진영(우익수)-이종범(중견수)-이병규(좌익수)가 차지했다. 반면 이번 대회 내야는 김태균 또는 이대호가 1루를 차지하고 2루수는 고영민과 정근우, 유격수 박기혁, 3루수는 이범호와 최정이 경합중이다.
외야 역시 유일한 메이저리거인 추신수(클리블랜드)가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이종욱과 이용규, 김현수, 이택근 등이 상황에 따라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명타자는 1회 대회 때 주로 최희섭이 맡았지만 이번에는 이대호와 추신수가 교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도 마찬가지다. 제1회 대회 마운드의 중심은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구대성 등 메이저리그 출신들이었으나 이번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견인했던 쌍두마차 류현진과 김광현을 필두로 윤석민, 봉중근, 임창용 등 영건들이 핵심요원이다. 포수 역시 3년전 진갑용과 조인성이 번갈아 마스크를 썼으나 이번에는 주전 박경완, 백업 강민호로 바뀌게 됐다. 제1회 대회 주축 중 유일하게 바뀌지 않은 김인식 감독이 새로운 선수들을 이끌고 또 한번 4강 신화를 되풀이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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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BC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투수(13명)- 류현진(한화) 김광현 이승호 정대현(이상 SK) 봉중근(LG) 손민한(롯데) 윤석민(KIA) 정현욱 오승환(이상 삼성) 장원삼 황두성(이상 히어로즈) 임창용(야쿠르트) 이재우(두산)
◆포수(2명)- 박경완(SK) 강민호(롯데)
◆내야수(7명)- 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 김태균(한화) 정근우 최정(SK) 고영민(두산) 이범호(한화)
◆외야수(6명)- 이종욱 김현수(두산) 이용규(KIA) 이진영(LG) 이택근(히어로즈) 추신수(클리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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