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새로 둥지를 튼 박찬호(35)의 제5선발 진입이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다.
필라델피아의 투수코치 리치 두비는 올 시즌 팀의 유력한 5선발 후보로 카일 켄드릭을 꼽았다고 MLB.com이 16일 전했다. 두비 코치는 이날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스프링캠프에서 MLB닷컴의 토드 졸레키 기자와 만나 “켄드릭이 우리 팀을 위해 한 일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내게는 켄드릭이 5선발 경쟁에서 앞서가는 선수”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다른 경쟁자들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면서 “켄드릭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잘 구사해야 하고 왼손 타자들과 승부도 잘 해내야 한다”라고 조건을 내걸었다.
켄드릭은 지난 시즌 막판 6차례 선발등판에서 1승4패에다 방어율이 11.35까지 치솟으면서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비 코치는 켄드릭이 지난 두 시즌을 필라델피아에서 뛰면서 21승13패, 방어율 4.78을 기록한 점을 높이 샀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켄드릭은 물론 카를로스 카라스코, J.A. 햅과 경쟁을 벌이는 박찬호로서는 남은 기간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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