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엄마를 방화 살해한 ‘비정한 딸’
▶ 정신질환 앓아온 노크로스 30대 한인 구속수감
정신질환을 앓아온 30대 한인여성이 자신의 친어머니를 방화 살해해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던져주었다.
노크로스 경찰은 10일 오후 “노크로스 랭스톤 로드 선상에 있는 스털링 브룩 타운홈 주택단지에서 박나영(Na Yong Pak,31.여)씨를 어머니 몸에 불을 지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경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결과 박씨의 어머니인 이 아무개(58)씨가 자신의 집 앞에서 불탄 채 쓰러져 있었고 박씨가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함께 출동한 귀넷 소방서의 토마스 룻리지 서장은 “현장에는 흡연이나 화재의 흔적은 없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노크로스 경찰은 박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심하게 다툰 뒤 어머니에게 휘발유로 추정되는 물질을 뿌린 다음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자인 박씨의 어머니는 현장에서 바로 그래디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11일 오전1시 30분경 결국 숨졌다.
현재 귀넷 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씨는 이전에도 가정폭력 혐의로 구속된 전력을 갖고 있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피의자 박씨는 12일 오전9시 귀넷카운티 보안관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피의자 박씨는 일단 가중 폭력혐의 등 2개 혐의가 적용됐지만 피해자가 사망함으로써 살인혐의도 추가될 것으로 보이며 보석금은 책정되지 않았다.
한편 숨진 이씨의 남편 박 아무개(모 한인식품점 근무)씨와 이웃 주민들의 말을 종합하면 피의자 박씨는 최근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이씨의 남편이자 피의자의 아버지인 박씨는 “몇 년 전 이혼한 딸이 자식 양육권을 전 남편에게 빼앗기고 직업도 얻지 못하자 정신질환증세를 보여왔다”고 전했다.
또 현재 LA 거주하고 있는 피의자의 친언니(37)도 “동생이 최근 정신질환 증세가 심해져 조지아 리저널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피의자 박씨는 지난해 12월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후에도 병세는 호전되지 않았으며 평소에도 어머니 이씨를 자주 구타해온 것으로 가족들은 전했다.
피의자 박씨의 이웃인 미국인 페넌트(여,34)씨는 “딸 박씨는 평소 동네에서 마주치면 검은 눈으로 빤히 쳐다보곤 해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하면서 “그렇지만 자신의 엄마를 불로 태워 죽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또 피의자의 아버지 박씨를 알고 있다는 한인 김 아무개씨도 “아버지 박씨가 평소 딸 문제로 많이 고민하는 모습을 봐왔다”면서 “이번 소식을 듣고 나서 어떻게 이렇게 끔직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망연자실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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